장화, 홍련, 아름다움으로 포장된 공포의 기억
이 글은 2003년 개봉한 영화 「장화, 홍련」을 중심으로, 공포라는 장르가 어떻게 인간의 내면과 가족이라는 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었다. 이 작품은 놀라게 하는 장면보다, 불안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관객을 압도한다.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결국 사람이 남긴 상처와 기억이라는 사실을, 이 영화는 끝까지 놓지 않는다. 「장화, 홍련」은 무섭기보다 서늘하고, 잔혹하기보다 슬프다. 그래서 공포가 끝난 뒤에도 감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.집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포영화 「장화, 홍련」은 두 자매가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시골의 큰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. 집은 안전해야 할 공간이지만, 이 영화 속 집은 처음부터 어딘가 불안하다. 복도는 길고, 방은 조용하며,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감..
2026. 1. 8.